한국씨티은행 희망퇴직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금융권에서 유례없는 퇴직 러시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희망퇴직 신청자는 730명에 달한다. 전체 직원 4240명의 17%에 달하는 숫자다. 2012년 희망퇴직 신청자 199명의 4배에 가깝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마감일 직전까지 받을 신청 등을 합하면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털뱅킹 추세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전체 190개 지점 중 56개(29.5%)를 없애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명예퇴직 신청 공고를 냈다. 예상됐던 600명보다 신청자가 많은 것은 퇴직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은행은 기본 퇴직금 외에도 특별 퇴직금 명목으로 최대 5년간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25년 근속한 부부장급의 경우 기본 퇴직금 1억8400만원과 특별 퇴직금 4억8500만원 등 총 6억6900만원을 받는다. 20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6억~7억원, 일선 지점장급은 8억원까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사측이 퇴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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