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13일(09: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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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안타증권으로의 편입 작업이 완료된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이 수직상승했다.
13일 한국기업평가는 동양증권의 무보증금융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3계단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정문영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유안타그룹 편입 이후 평판자본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고객 관계가 개선되면서 수익기반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유상증자에 따른 현금유입, 주주지원 가능성 제고 등으로 유동성과 재무 융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 동양증권의 구주 및 신주 인수대금 2750억원을 완납하고 53.6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유안타증권은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증권 구주(27.06%)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7142만여 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한기평은 동양증권의 영업기반이 위축됐지만 주식 위탁매매 부문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용 절감과 영업기반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열사 상품 판매 소송과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손실 인식이 이뤄져 우발채무 위험은 경감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손실이 시현 중인 일부 소송과 자산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추가손실 발생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을 손자회사로 편입한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7조5000억원의 총자산을 기록한 대만 최대 증권사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한기평은 동양증권의 후순위채 신용등급도 'BB+'에서 'BBB+(안정적)'로 3계단 상향 조정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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