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급 민간 임대아파트 '한남 더 힐' 감정평가에 대한 한국감정원의 타당성 조사에 대해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문제를 제기했다.
12일 한국감정평가협회는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타당성 조사의 절차와 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감정평가협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이 제시한 한남 더 힐의 적정가격은 한국감정원이 공시한 공동주택가격과 1.4~2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평가 총액도 한국감정원은 1조6800억~1조9800억원을 적정 가격으로 평가했지만 이 범위가 18%가량 벌어져 문제가 있다고 협회 측은 주장했다. 통상 감정평가업계에서는 두 감정 평가금액이 10%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타당성 조사 결과에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한국감정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 측은 "타당성 조사는 규정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한남 더 힐 감정평가를 수행한 감평사에 대한 징계 절차도 별도 위원회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감정평가업계의 감독권한 등을 놓고 밥그릇 싸움을 하는 모양새라는 지적도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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