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9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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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급으로 평가받는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도 IPO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주간사 자리를 두고 증권사간 한 판 불꽃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SDS IPO 주간사 자리를 한국투자증권에 빼앗겼던 우리투자증권이 이번 삼성에버랜드 IPO에서 설욕전을 벌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크고 작을 딜을 모두 휩쓸며 독보적인 성적표로 1위에 올라 타 증권사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삼성SDS 딜을 놓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최근 인사에서 정영채 IB사업부 대표를 비롯해 IB 핵심 임원들이 우리투자증권에 남아 자리를 지키기로 하면서 삼성에버랜드 주간사 자리를 따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딜을 따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어서 두 강자 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양쪽 모두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에 제안서를 마감하고 17일에 주간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두 증권사 모두 삼성SDS 주간 경쟁 때와 마찬가지로 대표이사까지 총동원해 딜 따내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번 프리젠테이션(PT) 때에도 우리투자증권은 김원규 사장을 비롯해 정영채 IB사업부 대표, 조광재 ECM 본부장 등이 모두 동원됐고, 한국투자증권도 유상호 사장 이하 정일문 기업금융본부장, 김광옥 기업금융담당 상무가 참석하며 총력전 양상을 보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딜을 한국투자증권이 가져간만큼 삼성에버랜드 딜은 다른 쪽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또다른 관계자는 "2007년 삼성카드, 2010년 삼성생명 상장에 모두 관여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삼성 그룹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어 몰아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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