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9일(11:4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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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한화그룹 계열사 드림파마 인수에 나선다. 한국 투자에 뜸했던 블랙스톤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재등장하면서 드림파마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차병원그룹과 공동으로 드림파마 인수를 추진키로 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블랙스톤은 그동안 한국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은 관계로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독 인수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 형태로 참여할 전망이다. 즉 차병원그룹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주도적으로 인수구조를 짜고 블랙스톤이 일정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차병원그룹 역시 투자위험을 분산하고자 블랙스톤과 손잡게 됐다고 전해졌다. CMG제약 등 제약 계열사를 거느린 차병원그룹은 드림파마를 인수해 제품군과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은 1분기말 기준 투자자산규모만 2720억달러(약 277조원)에 달해 사모펀드 제왕으로 불린다. 한국에는 NS쇼핑, 아이마켓코리아, 현대로지스틱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블랙스톤의 귀환으로 차병원-블랙스톤 컨소시엄이 드림파마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드림파마 인수전에는 광동-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안국약품, 중외제약, 미국 제약회사 알보젠 등이 참여해 경합을 벌여왔으나 광동·중외제약이 손을 떼면서 열기가 주춤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드림파마를 인수해 1위로 올라설 계획이었으나 서로 겹치는 품목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드림파마는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제약 자회사로 주로 제네릭(복제약)을 만든다. 특히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 현재 거론되는 제약회사 매물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매출액 930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보다 가격이 떨어져 최근에는 매각가로 1000억원대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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