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6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13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10일 전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4분기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소비지표 부진에도 불구, 전반적인 개선세에 따라 경기 상하방 리스크에 대한 한국은행의 중립적 인식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영향으로 4월 하순 소비지표가 악화됐으나, 5월로 접어들며 일부 유통업체 매출증가와 함께 여가 관련 서비스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월 소비를 제외한 전반적인 국내경기의 개선흐름에 따라 최근 부각된 올해 국내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한은의 판단이 유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6월 금통위 기준금리가 현행 2.50%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아직까지 선제적인 금리변동은 불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는 "원화가치의 절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시된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도 최근 원화가치가 지난달 대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나긴 '동결' 행진이 연내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은의 기존 경제전망이 여전히 유효함에 따라 올해 마이너스GDP갭이 축소될 것이라는 한은의 판단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주열 한은총재의 발언을 통해 현재 2.50%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경기부양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며, 향후 기준금리 방향은 인하가 아닌 인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재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논의와 함께 하반기 중 영국 등 선진국들의 출구전략이 가동되면 일부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재개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펀더멘털 회복세 및 기준금리 정상화 논리의 재등장으로 이르면 올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달 미국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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