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상승장 베팅은 아직 불안하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목표전환형'과 '분할매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증시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코스피는 2000선 공방을 지속하며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5~10% 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해 놓고 펀드를 운용하다 목표수익 달성 시 채권형 펀드로 전환해 '수익률 지키기'에 들어가는 상품이다. 채권형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국공채ㆍ통안채 같은 리스크 없는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6개월~1년 내에 펀드를 청산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되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운용사들의 신상품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은 각각 고배당주와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수혜주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두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각각 5%, 7% 수준이다.
증시에 투자할 마음은 있지만 고점을 잡진 않을까 고민되는 투자자라면 분할매수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분할매수형 펀드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을 한꺼번에 매수하지 않고
예를 들어 투자자가 펀드에 1000만원을 넣는다면 분할매수형 펀드는 그 돈을 전부 투입하지 않고 10~20%만 우선 주식 매수에 사용한다. 주가가 기준시점보다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추가 매수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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