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20원 선마저 결국 무너졌습니다.
당분간 이런 원화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세자릿수 환율까지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6.2원에 마감됐습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 1,020원 선을 힘겹게 지키다 이번 주 장이 열리자마자 주저앉은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1,015.9원을 기록한 뒤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같은 원화 강세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촉발한 환율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유럽이 기준금리 인하,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 통화 완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풀린 돈이 경제 여건이 비교적 양호하고 금리가 높은 한국 시장에 몰리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한 원화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마지노선 1,000원이 깨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드뭅니다.
환율 세자릿 수로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한다면 1,000원 선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