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사는 물론 은행, 보험, 카드 등 전 금융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공략을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자동차대출 통합브랜드인'신한 MyCar'와 '자동차금융의 名家'라는 슬로건을 선포,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캐피탈사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자동차대출 상품들은'모두 자동차금융의 名家 신한 MyCar'뒤에 이름이 붙어 '자동차금융의 名家 신한 MyCar 중고차대출''자동차금융의 名家 신한MyCar 택시행복대출'등으로 표시된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취임 후 전통적인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성을 극복할 새로운 틈새시장 발굴과 함께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끊임없이 주문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 은행권 첫 '신한MyCar 대출'을 선보인 후 중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한MyCar 중고차대출'(2012년)과 타 금융회사에서 고금리 자동차 할부금융을 사용중인 고객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한MyCar 대환대출'(2013년)을 출시해 고객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같은 해 서민층을 위해 개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카 택시행복대출'과 올해 화물자동차 차주를 지원하는'화물자동차 대출'을 선보이며 자동차금융 대출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 은행권 첫 자동차금융 상품을 출시해 올해 4월말 기준 취급액 기준 1조1155억원, 6만8799건의 실적을 올렸다.
롯데카드는 다음달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재진출 한다.
이는 카드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대출이나 수수료 수익이 줄어 들고 있는데 대한 생존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삼성카드에 이어 3번째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은 것.
롯데카드는 현재 전산망 구축과 상품 런칭까지 마친 상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합 CA(Car Agency)들과의 제휴선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의 전통적인 강자인 현대캐피탈은 해외 자동차 금융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9년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중국·미국·유럽·러시아·인도·브라질 등 8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내년을 목표로 캐나다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캐나다 법인은 현지에 특화금융상품을 개발해 제공하는 한편 자동차금융 기획업무 등 금융자문서비스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의 해외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말 현재 23조 2000억원으로 국내 자산 20조 2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애니카 자동차대출'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니카 자동차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끼고 돈을 빌려주는 '오토론(auto loan)'과 유사한 상품이다.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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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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