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꾸준히 고공행진을 하자 거실분리형이나 투룸형으로 설계한 중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과 매매가 격차가 줄어든데다 오피스텔의 경우 대부분 도심 상업지역에 자리해 생활여건이 편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거주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다 보니 오피스텔 역시 투자보다는 거주 목적으로 평면 등 설계가 이뤄진다”며 “아파트처럼 대형화되고 있는 오피스텔은 투자 수익률도 높아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최근에는 특화 평면의 중대형 오피스텔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이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전면3구역에서 분양예정인 ‘래미안 용산’의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84㎡의 중대형 구성이다. 대부분 타입이 침실과 거실·주방의 생활공간이 분리된 형태로 만들어지며 일부 타입은 투룸형으로 설계됐다.
세탁실, 창고 등은 물론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층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40cm 높은 270cm로 설계됐다. 래미안 용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84㎡ 782실로 구성되며 이중 597실을 일반분양 물량이다.
SK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에서 분양중인 ‘판교역 SK허브’도 마찬가지다. 전용면적 31~48㎡의 중형 오피스텔의 대부분이 거실분리형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용면적 84㎡에 6개의 특화 평면이 적용된다. 4베이 설계로 채광을 극대화했고, 화장실과 주방을 2개씩 두어 세대 분리까지 가능한 아파트처럼 꾸며졌다. 이 오피스텔은 신분당선 판교역이 가까워 강남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판교 테크노밸리 배후주거지로 전용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분양중인 ‘정자역 3차 푸르지오시티’ 역시 특화 평면의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29㎡ 일부 타입과 42㎡, 45㎡등 평면은 거실과 방이 분리됐다. 일부 평면은 테라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24~59㎡, 총 1590실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