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3일(17: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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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3일 KT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A를 유지했다. KT렌탈, KT캐피탈, KT텔레캅 등 나머지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권나현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특별 명예퇴직 실시와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KT의 중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며 "수익성 개선 노력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최근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 사태 이후 KT그룹의 계열지원 가능성 약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KT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으로 일제히 지정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한기평이 KT 계열사 신용등급을 일괄적으로 하향 조정해 KT그룹 재평가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한신평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KT를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한신평이 KT 신용등급을 실제로 내릴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결국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하는 선에서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KT의 신용등급을 실제로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면서 "다만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한 경고 정도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이 KT 계열사 신용등급을 일괄 하향 조정하면서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조정 조치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은 KT스카이라이프와 KT렌탈, KT캐피탈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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