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임금소득과 자본소득으로 구분되는 가처분소득을 늘릴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이 부가가치가 낮은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임금소득이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임금소득이 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벤처 금융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후진타오정권 시기부터 '과학발전관' 슬로건을 앞세운 창조경제와 창조금융을 추진해왔다.
자본소득의 증가는 자본시장의 육성을 전제로 한다. 그동안 중국 국민들은 자본시장 미발달로 인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본소득을 실현해왔고 이는 중국 부동산가격의 버블을 만들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금리시장과 환율시장 개혁을 가속화하고 채권 중심의 자본시장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치분소득 증가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사회보장시스템 구축이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시장이 커져야 한다. 유망 상품으로는 개인자산관리상품, 보험상품, 금융거래 위험 헤지를 위한 위안화 파생상품 등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를 단기간에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노동집약형 제조업 투자 감소에 따른 경착륙을 막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신도시화 전략을 내세웠다. 신도시화는 교육ㆍ의료ㆍ노인 부양 등 복지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도시화를 통한 내수 부양 방식은 금융서비스의 중심이 공업기관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하고, 투자의 중심이 '생산성'에서 '소비성'으로 이동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앞으로 중국에서 창조금융, 민영금융, 녹색금융 및 인터넷금융이 중국 발전의 주요 특징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예를 들면 베이징, 상하이, 광둥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2013년 말에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2015년에는 전국적인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외개방의 폭도 넓어질 것이다. 신도시화에 따라 중국 각지의 대외개방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도시경제 관련 산업으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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