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가 자회사인 젬백스테크놀러지를 통해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다.
2일 매경닷컴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젬백스테크놀러지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미래융합의료기기개발' 연구과제인 스마트 올인원 심폐순환보조장치 개발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과제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 서강대, 아산병원도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선정된 연구기관은 심폐순환보조장치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젬백스테크놀러지는 각각의 기술이 반영된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보조장치 양산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장치를 경량화하고 IT기술을 접목해 이동과 구조가 간편한 장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그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왔던 심폐순환보조장치의 국내 개발이 완료될 경우 그에 따른 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과제를 통해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젬백스와 16년간의 IT제조기술을 갖춘 젬백스테크놀러지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특히 젬백스의 경우 지난 21일 삼성제약의 인수를 마무리지으며 제약업계에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만기가 가까워진 젬백스의 전환사채(CB) 전환이 무사히 이루어진 것도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젬백스테크놀러지는 젬백스&카엘에 대해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방식을 통해 지분율 3.24%(86만5943주)를 200억5526만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13일 공시한 바 있다.
연구에 함께 참여하는 분당서울대 병원 전상훈 교수는 "IT모듈업체인 젬백스테크놀러지의 IT기술과 카엘젬백스의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이 이번 심폐순환보조장치 개발에 있어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젬백스테크놀러지 역시 이번 연구개발로 현재 LCD 사업을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으
젬백스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의료기기 분야가 고령화 사회, 소득 증대 등의 환경 변화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며 "국책 과제 참여를 통해 신규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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