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제약업종 지수는 지난해 5월 3일 이후 1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2.6% 상승한 코스피 시장보다 못한 성적이다.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 주가는 같은 기간 20%나 하락했고, 5대 제약사 중 하나인 대웅제약 주가도 19% 하락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부의 약값 규제와 고평가됐던 밸류에이션이 꼽힌다.
국내 제약업종 지수가 글로벌 제약업종 지수와 동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나스닥 바이오지수가 13.3% 하락한 뒤 국내 헬스케어 주식도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약업종의 저평가된 주가가 부각되는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상위 업체 PER는 20배 수준으로 추가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제약업종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 바이오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것도 국내 제약업종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최근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3월 말 대비 4.9% 상승했다. 노바티스와 GSK의 대규모 사업부 교환 등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의 인수ㆍ합병(M&A) 및 사업구조 개편이 계속됨에 따라 해외 헬스케어지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해외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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