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캡은 52번째 코넥스 상장기업. 벤처캐피털이 장기적인 파트너로 참여해온 만큼 기업내용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지캡은 음악이나 영화 등을 휴대폰ㆍ컴퓨터에 내려받을 때 저작권을 보호하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유료 가입자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수신제한 시스템(CAS) 기술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 대표는 "요즘 사람들이 주문형 비디오(VOD)를 하루에도 몇 편씩 몰아서 보고 있다"며 "모바일에서 음원이나 영상을 이용하는 게 일상화될수록 보안에 대한 수요도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116억원과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는 등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유사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디지캡의 경쟁력은 유료방송에 대한 수신권을 제한하는 CAS 기술에 있어서 더 두드러진다. 최초로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이 치열한 유럽시장에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전 세계 13개국의 16개 방송국이 가입된 IDAG(국제DMB개발그룹)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디지캡 기술이 '유럽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 전 세계 500만명이 넘는 이용 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유럽을 기반으로 중동시장까지 두드리는 중"이라며 "중동 지역은 도처에 접시안테나가 눈에 띌
그는 정규시장 이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패스트트랙(신속이전상장제도)을 이용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빠르게 입성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도 탄탄한 기술력과 재무구조를 갖춘 벤처기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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