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시장이 뜬다 ◆
2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해외 기업은 TV프로그램과 영화 등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콘텐트미디어(영국)와 필리핀BXT(필리핀)를 비롯해 최소 3곳, 최대 5곳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황청심환 제조업체로 알려진 중국 국영 제약업체 동인당그룹이 대표적이다. 동인당그룹은 10여 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 베이징 동인당이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승인 등의 이유로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휴대폰에 게임이나 결제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스위스 기업 엠비즈글로벌도 이르면 올해나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여성의류 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와 인도네시아 최대 홈쇼핑 기업 레젤도 도전을 준비 중이다.
해외 기업들이 국내 증시로 귀환하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 기업들의 노력, IB들의 해외 기업 발굴,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치 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1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일본 기업 SBI모기지는 처음에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주가가 한동안 계속 공모가 이하를 맴돌았다. 이후 기업설명회, 배당 등을 통해 투자심리 회복에 나서며 공모가 회복에 성공했다. 엑세스바이오도 지난해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
한국거래소도 해외 기업 유치에 열정적이다. 다음달 미국에서 설명회를 열어 미국 기업은 물론 기관투자가, 사모펀드 등과 면담을 갖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에도 카자흐스탄 미국 홍콩 필리핀 등 해외 각국을 대상으로 국내 상장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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