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7일(13: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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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에 외국계 자본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들이 올랐다. 저조한 흥행 탓에 본입찰 유찰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이 지난 23일 숏리스트(입찰적격후보) 심사를 마친 결과, 2곳 이상의 후보들이 숏리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후보들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들과 외국계 자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곳 이상의 숏리스트 대상을 선정했다. 외국계 자본도 포함됐다"며 "6월 말 본입찰을 실시하고 실사기간은 5주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숏리스트 선정자들에 대한 인수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실사기간을 최대 5주 부여하기로 했다. KDB생명의 가치를 가늠해 본 후 인수에 진정성을 가진 후보만 본입찰에 참여하길 원한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은 예비입찰 참여자 모두가 숏리스트 대상에 선정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KDB생명의 예비입찰에는 3~4곳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숏리스트 대상에 모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산업은행은 2009년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을 펀드를 통해 6500억원에 인수했다. 산업은행은 그 이상을 매각가격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높지 않은 탓에 가격대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매각을 철회하고 재매각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펀드 투자자(LP)들의 수익률을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 실사 결과 가격을 깎으려 들 수 있다"며 "일정 수준 이하의 가격으로는 매각이 불가하기 때문에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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