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국내 1위의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합병하기로 결정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을 신용등급 상향검토해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다음의 신용등급은 A로 유지하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다음은 카카오와의 통합에 따른 수익력 확대가 기대할 수 있다"며 "실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플랫폼 구축으로 급성장해 지난해 다음 매출의 39.7%, 영업이익의 80.5%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고유의 기술력 및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을 감안하면 합병 이후 수익창출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다음의 성장 동력이 강화되면서 온라인 광고를 통한 수익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한신평은 에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다음은 일시에 확보하게 됨에 따라 모바일 및 인터넷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무역량 측면에서 다음에 유리하다고 평가다.
지난해 말 양사의 합산 현금 및 예금 규모는 별도기준으로 3531억원, 연결기준으로 4022억원에 달한다. 합병 이후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금여력이 보강되는 가운데 높은 수익성과 낮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인해 잉여현금을 창출하는 현금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한신평은 이번 통합이 카카오의 최대주주가 합병 후 존속법인의 최대주주가 되는 우회상장에 해당하는 만큼 합병 진행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 이뤄져야
앞서 26일 다음은 카카오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월 주주총회를 거쳐 10월초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교부금 없이 카카오 주식 1주에 대해 다음 주식 1.5557456주가 발행됨으로써 이번 합병은 이뤄진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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