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용산과 평택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분양에 나섰지만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반면 지방은 청약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역 전면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1ㆍ2순위 청약 접수 결과 모든 평형이 미달됐다. 106가구 모집에 9명만 신청했다.
경기권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 성적표도 초라하다. 현대건설이 경기 평택시 안중읍 일대에서 분양한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는 944가구 모집에 172명만 지원해 1ㆍ2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데다 평택은 산업단지 조성,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양호한 청약 성적이 기대됐지만 결과는 예상외로 저조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서 공급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 1ㆍ2단지'와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용인시 서천지구에서 내놓은 '서천2차 아이파크'도 1ㆍ2순위 청약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3순위 신청을 받기로 했다.
반면 지방 분양 시장은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대림산업이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옥포 주공아파트를 재건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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