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베이 평면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전용면적 59㎡ 안방 모습. [사진 제공=반도건설] |
요즘 견본주택에 가보면 '집을 이렇게 잘 지을 수 있나' 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2베이가 주류를 이루던 전용면적 59㎡가 3베이를 넘어 이제는 4베이가 기본이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사실상 옛날 전용면적 84㎡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다. 수납 공간이나 주부만의 공간인 맘스 오피스, 주방 일을 하며 자녀 공부를 봐주는 스터디룸 정도로 쓰이던 '알파룸'도 본격적인 방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용면적 59㎡에 '4베이-4룸'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 입주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는 전용면적 59㎡ 안방 화장실에도 창문을 내 4.5베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파트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새로운 평면을 선보이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ㆍ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평균 주택형은 2006년 4.3개에서 올해는 8.2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요자 취향에 맞게 공간을 다르게 설치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햇볕이 잘 드는 것을 선호하면서 이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에도 4베이는 기본이다. 전면 발코니 쪽에 거실과 방 3개를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한 것이다. 전용면적 84㎡ 중형에서는 4베이, 4.5베이는 물론 'ㄱ'자로 설계해 5베이를 적용한 아파트도 나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4베이를 적용하면 서비스 공간이 훨씬 넓어지고 발코니까지 확장하면 전용면적이 최대 절반가량 넓어진다"며 "방 크기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지만 남향과 채광 선호도가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천안 불당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천안불당 지웰 더샵'은 전용면적 112㎡ 안방에 발코니를 설치했다. 발코니는 약 8㎡ 넓이로, 중앙공원이 내려다보인다.
한 아파트에서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가구분리형(부분임대형) 평면도 인기다. 아파트 일부 공간을 나눠 출입문을 따로 설치하고 현관, 주방, 화장실 등도 별도로 마련해 임대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룸(방2+거실+화장실+주방)과 원룸(방1+화장실+주방) 형태가 대표적이다. '흑석뉴타운 센트레빌2차'는 전용면적 84㎡ 34가구가 가구분리형인데 같은 단지의 일반적인 84㎡보다 집값이 3000만원가량 비싸다.
아파트 1층은 로열층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층 가구에 복층 구조로 지하층을 주고 지하 연결 통로를 통해 전용 주차공간과 마당으로 연결되는 독
GS건설은 1층 필로티 공간을 활용한 '베이 확장형', 내 집 앞 주차가 가능한 '타운하우스형', 가구 내 정원과 테라스를 누릴 수 있는 '중정형' 등 세 가지 타입의 1층 평면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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