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외국인 투자, 혁신도시 개발, 관광객 증가 등 이슈가 이어지자 투자 열풍이 불며 토지와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2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토지 낙찰가율은 124.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9월 163% 이후 5년8개월만의 최고치다. 전국 토지 평균 낙찰가율이 63.1%를 보인 것에 비해 2배에 육박하는 낙찰가율로, 전국 광역시.도별 낙찰가율과 비교해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12일 경매법원에 나온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단독주택 물건(토지면적 555㎡, 건물면적 212㎡)은 감정가가 1억6090만원이었지만 입찰에 11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종낙찰가는 감정가 대비 136.7%인 2억1999만원으로 치솟았다. 인근 자연경관이 올레길과 오름 등으로 수려해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9일에 낙찰된 제주시 용강동 11378㎡ 전(田)도 2회 유찰된 후 법원에 나왔지만 주변에 워터파크와 골프장이 있어 개발여지가 있다는 점이 부각돼 감정가의 135.8%인 12억111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제주지역 토지 물건의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7월 100.4%를 기록한 후 지난 2월 113.1%, 지난 달 108.8% 등 최근 1년 사이에도 8번이나 월 평균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역 주택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낙찰가율이 모두 90% 이상을 기록했고 그 중 1, 2, 4, 5월은 감정가를 넘겨 모두 100% 이상을 기록했다. 5월 낙찰가율은 100.9%로, 전국평균 81.4%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강은 지지옥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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