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증권은 에너지, 석유화학, 자원 분야에 전문성을 키우겠다고 선언하며 고철 재활용 분야에 진출해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골든브릿지증권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 고철 재활용 시장(철 스트랩)에 실물 투자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등으로부터 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철 스트랩 사업은 공장, 산업기계, 자동차, 건물 등에서 발생한 고철을 수집해 철근이나 강판으로 재활용한다. 회사는 이를 제철회사에 납품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서류상회사(SPC)를 설립해 철 스트랩 사업을 금융상품으로 만들었다. SPC는 고철 수집 회사, 제철회사, FI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SPC 투자자들은 SPC가 고철을 제철소에 공급한 데서 나온 결과로 투자수익을 얻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소비자는 동국제강으로 골든브릿지증권은 그외 포스코, 동부제철에도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산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철 스트랩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500만톤, 13조원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고철 물량이 매번 부족해 매년 20~30% 수입하는 만큼 시장 성장성은 높다고 평가된다.
다만 2만개가 넘는 회사가 경쟁하고 있어 사업 규모를 키우기가 힘들고 업계 재무구조도 열악한 편이다.
골든브릿지증권 측은 "시장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적으로 차별화돼있는 제
이어 "2~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구조라 사업 대형화가 용이한 지역"이라며 "시장 조사와 발굴, 설계, 구조화 등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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