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펀드 환매 물량에 따른 기관의 매도세에 2000선을 내줬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2포인트(0.63%) 하락한 1997.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2010선을 넘어선 뒤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균형을 이루면서 2010선 안팎에서 횡보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은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만에 2000선을 하회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 기반으로 하는 상승흐름은 유효하나 수급 이외 추가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으로 지수는 2000선 초반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친화적인 선진국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나 펀더멘털 확신 부족해 박스권 구도 탈피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지수보다는 종목 대응에 주력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6억원, 96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11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에서만 1043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119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철강금속, 보험 등이 1.5% 수준의 낙폭을 보였고 은행,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 NAVER, LG전자, 삼성물산 4종목만 올랐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09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85개 종목이 떨어졌다.
LG이노텍은 실적 개선 전망에 장중 12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8일 새 전략 스마트폰 'G3' 발표를 앞둔 LG전자도 1.5% 오르면서 7만원선을 넘어섰다. 전기요금 산정기준 변경으로 전날 4% 가량 급락했던 한국전력은 이날 기준 변경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6포인트(0.16%) 오른 547.97에 마감했다.
전날 카카오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다음은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장한 캐스텍코리아는 공모가 6500원을 웃도는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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