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펀드 환매 물량에 따른 기관의 매도세에 2000선을 내줬다.
27일 오후 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41포인트(0.77%) 하락한 1994.9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2010선을 넘어선 뒤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균형을 이루면서 2010선 안팎에서 횡보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은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장중 기준으로 7거래일 만에 2000선을 밑돌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 기반으로 하는 상승흐름은 유효하나 수급 이외 추가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으로 지수는 2000선 초반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친화적인 선진국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나 펀더멘털 확신 부족해 박스권 구도 탈피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지수보다는 종목 대응에 주력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1억원, 9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9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투신권에서만 630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51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증권업,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등이 1%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업, 은행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 NAVER, LG전자 3종목만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21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6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실적 개선 전망에 장중 12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8일 새 전략 스마트폰 'G3' 발표를 앞둔 LG전자도 2% 오르면서 7만원선을 넘어섰다. 전기요금 산정기준 변경으로 전날 4% 가량 급락했던 한국전력은 이날 기준 변경에 따른 악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8포인트(0.20%) 오른 549.9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카카오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다음은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캐스텍코리아는 공모가 6500원을 웃도는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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