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부담으로 당분간 2000~2050 사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요 업종과 종목들로 관심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절반인 10개 종목이 ITㆍ자동차ㆍ은행 등 3개 업종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0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합계 금액은 1조5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 2조5579억원의 60%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은 △IT 업종에서 삼성전자(6286억원) SK하이닉스(2287억원) LG전자(515억원) LG디스플레이(431억원) △자동차 업종에서 현대차(1560억원) 기아차(1556억원) 현대모비스(533억원) △은행 업종에서 KB금융(985억원) 신한지주(844억원) 기업은행(352억원) 등이다.
IT 업종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기대되고, 자동차는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게 최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이유로 풀이된다. 또 은행주는 저평가 매력에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삭티 시바 아시아ㆍ태평양 주식전략 대표는 "IT 및 반도체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한국 시장에서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의 예상치 상회, 미국 통화 정
한편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에서 1223억원 매물을 쏟아내면서 전거래일 대비 6.82포인트(0.34%) 내린 2010.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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