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2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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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순위 139위의 환경플랜트 기업인 한라산업개발이 법원의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공개매각에 착수했다. 원매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업과 관계 없는 자산들은 분할매각키로 했다.
22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한라산업개발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공고를 내고 원매자 찾기에 나섰다. 한라산업개발의 영업과 관계 없는 자산인 본사건물과 시공하던 콘도는 따로 떼어내 분할매각키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우선 한라산업개발에 대해서는 오는 6월 1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방침이며 7월 1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7월 3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분할매각하는 본사건물 또는 콘도에 관심이 있는 원매자들은 7월 1일까지 LOI를 접수하고 7월 3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매각측 관계자는 "영업과 관계없는 자산들이 회사 매각에 포함되면 가격이 높아져 원매자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회사와 자산을 동시에 인수할 수도 있고, 따로 원하는 것만 인수할 수도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전했다.
한라산업개발은 지난 1999년 한라중공업의 환경·건설사업을 넘겨받아 설립된 환경플랜트 기업이다. 대기오염방지시설업 ·수질오엄방지시설업·폐기물 처리시설 설계시공업 등 환경 관련 플랜트 사업이 주력이며 매출의 94%가 환경부문에서 나온다.
한라산업개발은 지난 2012년 10월 어음 23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008년 11월 베트남에 지은 풍력에너지 플랜트 '윈드타워'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지연돼 유동성 위기를 맞은 탓이다.
작년 3월에는 자회사 한라오엠에스를 한라그룹에 매각하기도 했다. 작년 7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았으며 주채권은행은 외환은행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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