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주인 치킨(육계)주가 벌써 고점을 경신하고 일부 조정 받고 있다.
수혜업종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만큼 발빠른 투자자들이 저점에서 미리 투자하고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데다 하림 등 일부 종목은 월드컵 수혜 외에 계열회사 호재 등이 미리 주가에 선반영된 효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 35분 현재 하림은 전일 대비 1.77% 내린 66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52주 신고가인 6940원을 기록한 이후 60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동우 역시 지난 20일 최고가인 5670원을 기록한 이후 조정 받고 있으며 마니커도 19일 신고가인 998원 이후 9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미 기대감이 많이 반영됐지남 육계 가격 자체 보다는 전반적으로 업종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관들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사이 하림 주식을 2억원 가까이 매집했고 기관은 2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어 그는 "육계(닭) 가격은 수급으로 결정되는데 추세를 보면 조류인플루엔자(AI) 당시 가격이 하락하고 AI가 잠잠해진 이후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며 "하지만 월드컵과 복날, 9월 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며 이는 육계 업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시차 때문에 국내에서 치킨과 맥주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스포츠 이벤트가 투자심리 개선에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계속될 여러 행사들이 육계주에게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NS홈쇼핑을 운영하는 NS쇼핑은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으며 연내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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