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IT), 건설, 은행, 증권 등 경기 민감 업종 대형주들이 투자 유망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은 달러당 1020~1050원 사이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시장에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21명을 대상으로 '6월과 하반기 증시 전망'을 설문한 결과 6월 코스피 예상밴드 컨센서스는 1963~2076으로 나타났다. 이어 3분기에는 1963~2168로 지난 3년간 박스권 상단인 2100을 넘어서고, 4분기에는 2000~2186으로 점차 상단을 높여 전고점인 2228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 등 시장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코스피가 6월에는 2060, 3분기에는 21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출 기업 실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원ㆍ달러 환율은 현재 수준인 달러당 1020~1050원 구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센터장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2분기와 같은 급격한 원화값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으로, 수출 기업 실적 둔화 염려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하락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은 이제 마무리 국면"이라며 "균형 환율인 달러당 1020~1040원에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외 변수 가운데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이후 ECB가 양적 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존 회복 국면에 더해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친다면 유로존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기대감 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7.5%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은 소규모에 그쳐 성장률이 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중국 금융시장 리스크는 정부 차원에서 통제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센터장 21명 모두 대형주가 중소형주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기 민감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 센터장이 17명으로 내수방어주 우세를 꼽은 4명보다 많았다.
유망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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