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주식 직구 A to Z / ① 안방서 해외 주식투자 ◆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 주식 결제금액은 17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2% 늘었다. 작년 해외 주식 결제 금액은 54억7700만달러로 2012년 대비 무려 86.4%나 급증했다. 해외 펀드 설정액이 2012년 1월 초 약 32조원에서 최근 20조원으로 확 줄어든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아직까지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고액 자산가들이나 전문가들이다. 초보자들로서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투자 방법을 알고 나면 누구나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에서 벗어나 미국이나 인도 등 '뜨거운' 해외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약 25개국 매매를 서비스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주식거래 계좌를 만드는 개인은 급증하고 있다. 신한ㆍ리딩ㆍ키움ㆍ삼성ㆍ한국 등 5개 증권사에서 2012년 말 4만6845개였던 해외 주식거래 계좌는 작년 말 7만6372개로 63% 증가했다.
최근에는 이 5개 증권사에서 만들어진 계좌가 9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해외 주식 직접투자라고 해서 국내 주식에 직접투자 하는 것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전화로 외국 주식을 매매 요청하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직접 매매하면 된다. 단, HTS를 통한 실시간 해외 주식 투자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증시만 가능하다. 다른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직접투자하려면 거래하는 증권사로 전화해 요청해야 한다.
우선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증권사 종합계좌를 개설하고 외화증권 거래 약정을 해야 한다. 이미 종합계좌가 있는 투자자라면 기존 계좌에 외화증권 거래 약정만 추가하면 된다. 계좌 개설 이후에는 투자자금을 입금해야 하는데 원화로 입금할 때는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외화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외화를 직접 입금해도 된다. 환전은 HTS에서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각 증권사 지점 또는 해외 주식 담당 대표전화로
HTS로 투자할 수 있는 국가라면 HTS로 직접 환전하고 투자하는 것이 전화로 요청하는 것보다 거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