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위사에 순이익이 집중되면서 자문사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투자자문사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140개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307억원으로 지난해(140억원)보다 119%(167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 규모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이 자문사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투자자문사 영업 규모는 22조9000억원(투자일임 13조8000억원, 자문 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3조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VIP투자자문이 1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자문사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케이원투자자문(118억원), 디에스투자자문(72억원), 머스트투자자문(46억원), 타임폴리오투자자문(2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40개 투자자문사 중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9억원으로 전체 투자자문사 순이익(307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상위 10개사의 영업점유율도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3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자문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78개사가
현금 및 예치금 비중은 37.4%로 지난해(33.1%)보다 상승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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