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대책 이후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을 거듭하던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10주만에 반등했다. 강남권 최대 저층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이 건축심의 통과, 사업시행인가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낸 영향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3%를 기록해 10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12% 상승해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강동구는 0.02% 하락하는 데 그쳐 지난주(-0.11%)에 비해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1%로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가 건축심의 통과 호재로 500만~1000만원 올랐고 사업시행인가가 난 개포동 주공2·3단지도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50만~500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저가 급매물에 대한 문의만 다소 늘었을 뿐 매수자들은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우세해 시장 움직임은 크지 않다. 실제 잠실동 주공5단지도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 가격이 추가 조정되면서 가격이 500만원 더 내리는 등 용산(-0.11%), 송파(-0.06%)등의 하락폭이 커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0%)은 이번주에도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안정세 속에 서울이 0%의
마곡지구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며 전세금이 약세를 보이는 강서(-0.35%)구를 비롯해 송파(-0.11%), 구로(-0.06%) 등의 전세금이 하락했다. 반면 전세수요가 꾸준한 마포(0.19%), 관악(0.13%), 도봉(0.11%)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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