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은행에서 수혈받은 현대상선이 이번엔 정책금융공사 지원으로 1600억원을 조달해 자금난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자금으로 현대상선은 만기가 된 빚을 상환하고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재무적 위험에서 고비를 넘긴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전날 1600억원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형태로 조달했다. 지난달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현대상선에 2000억원을 대출해줬던 산업은행이 주간사로 참여해 ABCP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번 ABCP 만기일은 2016년 5월이다. 3개월 단위로 8차례씩 투자자와 협의를 통해 만기를 늘려가는 구조다. ABCP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이다. 기업이 매출채권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최근 들어 일부 신용평가사는 현대상선 신용등급을 투기(BB+)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현대상선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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