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처럼 넓은 거실 갖춘 아파트 인기

가족 중심 문화가 발달하면서 넓은 거실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엔 침실이 크고 거실은 작게 설계됐지만 가족이 함께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최근 침실은 작아지고 거실은 '운동장'처럼 넓어지는 추세다. 건설사도 가족 중심 문화를 반영한 평면과 커뮤니티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도건설이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평택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4B㎡타입은 가변형 벽체를 빼고 거실과 침실을 확장하면 7.7m에 달하는 광폭 거실을 만들 수 있다. 거실은 3면이 개방돼 쾌적하다. 전용 74㎡도 거실 옆 침실의 가변형벽체를 확장하면 거실이 한층 넓어진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는 거실에 일명 '드림 알파룸'을 만들었다. 드림 알파룸은 서재형, 드레스룸형, 키즈형 등 가족 구성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꾸밀 수 있다. 거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필요할 경우 알파룸에서 잠시 별도의 활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 중인'한강센트럴자이' 전용 70㎡ 거실은 가로 4.5m, 세로 3.6m에 달해 웬만한 84㎡ 아파트 거실만큼 크게 설계된다. 84㎡ C형과 84㎡ D형은 거실과 안방에 알파룸도 각각 제공된다. 84㎡ C형은 알파룸에 파티션 가구 설치로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고, 넓은 거실로 이용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이 충남 당진 송악도시개발구역에서 선보이는 당진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 경우 거실과 자녀방 사이에 알파룸을 뒀으며 자녀방에 별도 학습공간을 만들거나 거실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인시 기흥구 서천면 서천택지개발지구 6블록에 분양하는 '서천2차 아이파크'도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주거 공간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전용 75㎡ 판상형의 경우 침실과 거실 간에 가변형 벽체 2개를 각각 적용해 거실을 넓히거나 침실을 합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