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권가의 최대 관심은 단연 삼성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와병중인 가운데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숨은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로는 삼성SDI가 꼽히고 있다. 삼성SDI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때문이다.
삼성SDI가 제일모직과 합병을 완료한 뒤 보유할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 가치는 7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 7%, 삼성에버랜드 8%,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3%, 삼성디스플레이 15%, 삼성종합화학 9% 등이다. 다수 지분을 보유한 만큼 삼성그룹의 구조 개편에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삼성SDI가 보유한 계열사들의 가치는 단순한 투자자산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수혜주 후보는 KCC다. KCC는 이미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주식 부자'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그룹과 관련해서는 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즉 이 지분의 향방에 따라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주인이 바뀔 수도 있을 정도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에버랜드 가치 증가로 KCC의 순 자산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돈 그룹인 보광그룹주도 이목을 끌고 있다.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의 친동생이다. 보광그
이날 휘닉스홀딩스 주가는 상한가를 쳤으며 STS반도체는 8.12%, 휘닉스소재는 6.14% 상승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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