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6일(11:2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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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특수강 회사채에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이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2900억원이 유효수요 안으로 들어왔다. 스프레드(가산금리)는 개별 민평금리보다 0.03%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포스코특수강은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번 발행은 신용등급 상향 후 첫 발행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반면 실적은 2012년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조316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3% 줄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따라 향후 생산량이 증대되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안 좋지만 업황에 따른 것일 뿐 시장 지위와 재무적인 안정성이 뛰어나다"면서 "소속 계열의 대외 신인도가 뛰어나고 그룹 내 중요도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2월에도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36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표주간은 K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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