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 롯데그룹, KB금융 등 5개사가 참여했다. LIG그룹과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1~2주 안에 이들이 써낸 가격 등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LIG손보의 본입찰에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6곳 가운데 롯데, KB, 동양생명(보고펀드), 중국 최대 민간기업 푸싱, 자베즈파트너스-MG손보 컨소시엄 등이 인수가격을 포함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MBK파트너스는 막판까지 고민한 끝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매각되는 지분은 LIG손보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19.83%고, 이는 19일 종가 기준으로 약 352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인수후보들이 5000억원 안팎을 제시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일단 시장에서는 그동안 적극적 의지를 보여왔던 롯데와 자베즈-MG손보, 푸싱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KB는 지주회사법상 이번에 LIG손보가 매각하는 지분에 더해 10% 정도를 추가로 사야 하는 자금 부담 때문에 높은 가격을 써내지는 못한
매각자 측에서는 6000억원 이상 받기를 원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본입찰 후에도 추가로 후보들에 의사를 타진해 경매호가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는 프로그레시브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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