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제습기 선풍기 등 가전제품 관련주다. 국내 제습기 시장점유율 1위인 위닉스 주가는 지난 16일 2만4600원을 기록해 한 달 전(1만7400원)보다 무려 41.4% 치솟았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양석모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제습기 가구당 보급률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23%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제습기 보급률이 9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아직 높고, 위닉스가 특히 수혜를 많이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올해 제습기 매출은 2000억원으로 지난해(1200억원)보다 6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닉스 외 다른 가전제품 제조업체 주가도 많이 올랐다.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생산하는 신일산업은 주가가 같은 기간 2160원에서 2740원까지 26.9% 뛰었다. 에어컨 부품을 만드는 이젠텍도 지난 3월 최저점(1225원)보다 6.1% 상승했다.
치킨 맥주 등 여름철 먹거리 종목도 강세다. 닭고기 가공업체 1위 하림은 지난 16일 6410원에 거래돼 한 달 전(627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동우는 같은 기간 4600원에서 5210원으로 13.3% 뛰었다. 하지만 이들 주가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타격을 받았던 연초와 비교하면 30% 이상 오른 상황이다. 롯데칠성도 맥주 성수기를 맞아 주가가 한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