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 분야 틈새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환인제약과 항우울 복제약(제너릭) 판매를 하고 있는 제일약품이다.
환인제약은 지난달 중순 1만3000원대에서 19일 종가 1만4950원으로 15%가량 올랐다. 제일약품 역시 1만7000원대에서 19일 1만9700원으로 11%가량 상승했다.
중소형 제약주인 환인제약은 매출 구성비로 볼 때 정신과 치료제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국내 정신 의약품 시장에서도 최근 점유율이 가장 높은 12~1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국민 정신질환을 관리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자 환인제약 주가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1만원 선 안팎에서 맴돌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상승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21일 발표한 환인제약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2.6%, 30.4% 늘어난 286억원, 56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도입한 정신분열증 치료제와 뇌전증 치료제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최근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 치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시장 주목도 한층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환인제약의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작지 않다. 세월호 참사를 제외하고도 사회적으로 정신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신치료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고령화 사회 진행에 따라 노년층 우울증 치료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관련
제일약품은 외국계 제약사인 한국룬드벡과 항우울제 렉사프로정을 판매하고 있다. 렉사프로정은 우울장애나, 사회불안장애 등에 사용되는 약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억원으로 자체 매출액 비중으로는 4% 정도였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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