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6% 오른 4만2250원으로, 시가총액이 30조5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초 대세 상승기가 시작됐을 당시 시가총액이 19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8개월여 만에 11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시총 4, 5위인 현대모비스, 포스코와의 격차도 2조~3조원 이상 벌려놔 당분간 부동의 3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좋은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마켓머징닷컴이 SK하이닉스가 D램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28.2%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28%)를 밀어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급락세를 연출했다.
여의도 증권가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D램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과점 체제가 공고화돼 이들 업체가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화재 복구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이를 입증한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변동폭 축소와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내년까지 SK하이닉스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를 대로 올랐다는 반론도 나온다. 지난 실적 기준 SK하이닉스 주가수익비율(PER)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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