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 소비자들 10명 중 7명은 주거래 은행을 잘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은 물론 인도 중국과 같은 신흥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 언스트&영(EY)은 국내 고객 514명을 포함해 전 세계 43개국 고객 3만2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주거래 은행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스위스는 이 비율이 54%에 달하고 미국(47%), 프랑스(42%), 독일(40%) 등 주요 선진국은 40%를 넘었다.
단 재정위기를 겪은 스페인(19%), 아일랜드(16%) 등은 신뢰도가 낮은 편이었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73%), 중국(54%), 브라질(47%), 러시아(40%) 등이 완전히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은 편이었다.
이렇다 보니 국내 고객은 복수 은행과 거래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거래 은행 개수가 2개라는 답변이 48%였다. 1개라는 답변은 21%였다. 반면 북미 선진국은 1개라는 답변이 59%였고, 2개라는 답변은 29%에 불과했다. 유럽 선진국도 1개라는 답변이 62%로 주류를 이뤘다.
2개라는 답변은 28%였다. 국내 소비자들은 주거래 은행과 거래를 집
김영석 EY한영 파트너는 "국내 은행들은 정보보호 관리 체계,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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