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물 부담이 가중돼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3원(0.13%) 떨어진 10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027.5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존 성장률이 부진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마저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아시아 거래에서도 유지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나흘째 이어지고 수출업체 고점대기 매물도 등장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피 약세 출발로 전날대비 2.2원 오른 1027.5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027.9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업체 고점 대기 매물이 공급되고 외국인의 '사자'도 유지되면서 강보합권으로 되밀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오후들어 외국인 채권 및 주식 관련 매물이 공급되면서 1023원대 약보합권 수준까지 저점을 낮춘 원·달러 환율은 결국 전일보다 1.3원 빠져
델톤 측은 "다음주에도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1020원 지지력은 유지되겠지만 월말 시점으로 접어 들어 매물 부담이 지속되면서 당국 변수와 같은 특별한 변수가 부각되지 않는 한 반등 시도는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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