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000선 붕괴로 추가 하락이 우려됐던 코스피가 막판 뒷심 발휘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4포인트(0.16%) 오른 2013.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직전 연중 최고치는 지난 5월 14일 기록한 2010.83포인트다.
이날 코스피는 2003.48포인트로 개장해 기관 매도 물량 부담으로 장중 1997.27포인트까지 추락하며 불안한 모습이 연출됐다.
다행히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된데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줄이고 2000선을 재회복한 뒤 반등까지 성공,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개인은 49억원, 외국인은 4721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635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2645억원)과 증권(666억원)의 판매 물량이 큰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보험, 전기전자, 유통업, 통신업, 증권, 비금속광물, 화학, 금융업, 음식료품, 철강금속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 의료정밀, 종이목재, 섬유의복, 은행, 서비스업, 건설업, 의약품, 기계,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28% 오른 142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 POSCO,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동반 하락했고 NAVER, 현대중공업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4.16포인트(0.74%) 내린 557.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따라 낙폭이 확대됐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진 탓에 반등엔 성공하지 못했다.
개인은 652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과 485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에스엠이 상승했으나 셀트리온, CJ오쇼핑
종목별로는 웰메이드는 서태지와 이종석 등 소속 스타효과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코콤은 삼성전자가 오는 19일 투자자포럼에서 스마트홈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는 소식에 5.4% 상승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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