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상품에 가입하려고 은행 창구를 찾은 한 고객이 직원과 함께 태블릿PC를 보면서 상품을 고른다. 상품을 선택해 가입신청서를 전자펜으로 작성하고 서명까지 마친다. 고객은 이메일로 전송받은 가입 내역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은행에서 종이와 펜이 없어도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종이 없는 창구'가 올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태블릿PC를 통해 예금뿐 아니라 펀드 외환 카드 여신 상품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한 전자창구를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0개에서 50개로 점포 숫자를 늘렸으며 가입 가능한 상품 가짓수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소요 예산은 약 29억원. 농협은행 관계자는 "종이문서를 없애면 비용 절감 효과가 향후 5년간 60억원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업무 처리 시간 단축을 통한 경영 효율성 증가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 입장에서 종이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면 업무 처리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종이, 서류 보관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유리하다. 개인 정보를 적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도 작다.
하나ㆍ외환은행도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태블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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