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4일(16: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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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3개월 만에 또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신용등급 AA+)는 이달 말 5년 만기 1000억원과 7년 만기 15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SK는 지난 2월에도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총 6000억원의 수요가 몰려 흥행에 성공했으며 5년물과 7년물의 발행금리는 각각 연 3.427%와 연 3.680%였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내달 4일 1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며 7월과 8월에는 각각 1500억원,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각각 도래한다.
SK의 주수입원은 자회사로부터 유입되는 상표권사용수익과 배당금수익 등이다. SK에너지, SK텔레콤, SK E&S 등 각 사업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계열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부진한 계열사의 자금지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SK건설과 SK해운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두 계열사의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향후에도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가 이번에 계획대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상반기에만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공모로 조달하게 된다. 올해 SK그룹의 공모사채 조달 실적은 총 1조4600억원으로 LG그룹(1조530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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