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4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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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4)에는 국내 '빅3' 생보사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임원이 총 출동해 대체투자에 향후 대체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 이철원 삼성생명 기업금융사업부장 |
국내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민들이 은퇴 이후를 대비해 가입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규모가 최근 크게 늘어났다. 대부분 근로자들이 가입하는 연금자산이 보험사로 흘러 들어간 양상이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으로는 수익률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보험사들은 대체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대형 보험사들은 해외 대체투자 시장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태다. 국내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이 과열되면서 목표한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철원 상무는 "국내 대체 수익률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 해외쪽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환율 리스크(위험)을 감안하더라도 국내투자보다 해외 투자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보험사들이 해외투자를 늘려나가는 것은 대세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김도수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
국내 생보사들 대체투자 역사는 길지 않다. 보험사들은 지난 2000년대 초반과 중반 이후부터 인프라, 사모투자(PE),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등 본격적인 대체투자를 진행해 왔다.
현재 국내 생보사들 대체투자 비중은 일반계정 운용자산 대비 약 8%~15% 수준이다. 일반계정으로 140조원을 운용하는 삼성생명은 약 12조6000억원을 대체투자에 투자하고 있다. 73조원을 운용하는 교보생명은 15% 수준으로 대체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은 총 운용자산(AUM) 중 14%를 인프라, 부동산, 사모투자,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향후 더 적극적인 대체투자 행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석영 상무는 "태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대체투자비중을 향후 20% 정도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원 상무는 "사모투자 시장에서는 에쿼티(지분투자) 비중이 절반수준인데, 현재 펀드 방식 간접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금융회사와 공동 투자하는 방식 등으로 직접적인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생보사 임원들은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해 현행 금융 규제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도수 상무는 "대체투자 가이드라인이나 심사기준이 점점 강화되고 있어 투자 실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반적인 보험업계 상황을 고려한 규제 개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기획취재팀 = 이한나 팀장 / 강두순 기자 / 강다영 기자 / 정지성 기자 / 권한울 기자 / 신수현 기자 / 서태욱 기자 / 석민수 기자 / 이용건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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