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에 기금관리국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430조원 규모인 국민연금 기금을 정부가 제대로 관리.감독하려면 복지부 내 연금재정과 조직을 국 단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사연은 16일 '국민연금기금운용 중장기 정책수립' 보고서를 통해 복지부에 기금관리국(가칭)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종욱 보사연 연구위원은 "복지부에 국민연금 기금 관련 조직은 연금재정과가 유일한데 과장과 2~3명의 서기관과 사무관이 기금관련 전문분야를 모두 관장하고 있다"며 "게다가 보직을 순환하는 이들이 갈수록 전문화되는 여러 기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복지부 연금재정과는 7명(과장.주무관 포함)의 직원이 △기금운용 법령.규정 제정 △전략적 자산배분 △투자다변화 정책 수립 △장기재정추계 △의결권 행사 △하부 전문위원회 관리 등 기금과 관계된 모든 일들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 연구위원은 기금관리국 신설과 함께 산하에 기금투자과와 기금관리과를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금투자과가 투자와 관계된 부분을, 기금관리과는 성과평가와 기금결산 업무를 맡는다면 기금운용 관리.감독을 훨씬 면밀히 할 수 있다는 게 보사연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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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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