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3일(09: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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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시장서 상장폐지된 LCD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 디에스(옛 디에스엘시디)가 매물로 나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중인 디에스의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디에스 매각을 위한 일정을 발표했다. 디에스의 사업부와 부동산을 별개로 매각하는 구조다.
예비입찰에 참가하려는 투자자는 이달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접수하면 된다. 주관사는 예비입찰과 동시에 실사를 진행한 다음 이달말 본입찰을 열 계획이다.
디에스는 1998년 창립 이래 TFT-LCD(초박막액정)의 필수부품인 BLU를 주요 LCD 패널업체에 납품하면서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글로벌 금융위기때 키코(KIKO) 투자로 큰 손실을 입고, LCD업체의 가격 하락으로 악화일로를 걷다가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지난해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정상화를 꾀했지만 재무구조가 열악해 매각을 통한 회생으로 방향을 틀었다.
LCD 1세대 기업인 디에스의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업계에서는 매각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LCD 패널의 단가가 낮아지고 있는데다 경쟁 회사도 늘어나고 있어 경쟁력은 예전에 비해 줄어든 상태다. 상장폐지를 겪으면서 영업력도 크게 줄어들었다.
디에스는 지난해 매출이 323억원에 그치면서 6361억원의 매출을 거둔 2012년에 비해 실적이 2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3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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