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는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최인 예금보험공사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총 6곳이 접수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수 후보자들은 이번 인수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메리츠종금증권을 비롯, 동부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 그리고 사모펀드(PEF)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비엔지증권도 금융IT전문회사인 에이스탁에 팔릴 예정으로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본계약 체결 이후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
자본확충 및 다양한 수익원 확보가 증권사의 화두로 떠오르며 중소형 증권사들도 합종연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은 IB(투자은행)부문 강화를 목적으로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잠재 매물로 꼽혀온 골든브릿지증권 역시 이번 인수를 통해 오히려 덩치를 키워 IB부문에서 전문성을 기른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증권사 M&A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역시 업계에 기대감을 낳는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이 1000억~3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M&A 추진 증권사에는 원금보장형 개인연금신탁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고 자기자본이 500억~1500억원 이상 증가하는 증권사는 헤지펀드 운용업을 인가해주기로 했다.
또 금융위는 M&A로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증권사에 한해서는 IB 지정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2조5000억원으로 낮춰줄 방침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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