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뉴타운 7개 구역 중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2구역 전경. [매경 DB] |
서울시는 지난 13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천호뉴타운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라 사업이 시행되면 1구역에는 지하 5층~지상 40층 주상복합 999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뒷골목 집창촌을 정비해 이웃과 공유하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하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구역은 2016년 6월 착공해 2019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인근 3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정식 출범했다. 3구역은 지난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최근 토지 등 소유자 197명 중 138명이 동의(동의율 70.05%)해 추진위가 설립됐다.
5구역은 현재 재건축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추진위가 구성돼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4ㆍ6ㆍ7구역은 주민 30% 이상이 구역 해제를 요구해 해제 타당성과 영향 등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특히 7구역은 전체 면적의 28%로 7개 구역 중 가장 넓어 사업 해제가 결정되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천호뉴타운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4ㆍ6ㆍ7구역에 대해서는 구역 해제 후 대안사업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해제 구역과 연계된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을 재검토하는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초께 결과가 나오면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뉴타운 일대 부동산은 아직 큰 움직임이 없다. 1~3구역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과거 비싼 가격에 부동산을 샀던 소유자들이 개발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자 물건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뉴타운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개발이 본격화하면 지역 일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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