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달러매수 개입에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8원(0.57%) 오른 1027.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상승한 1022.5원에 개장했다.
유로화 약세로 글로벌 달러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시장 환율에 선 반영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또 외환 당국이 역외시장에서 전일 종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 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한층 강화됐다.
다만 지난밤 유럽과 뉴욕 증시가 견고한 흐름을 보인데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이틀째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 흐름을 다소 무겁게 했다.
1023.0원까지 반등에 성공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유지되면서 횡보세를 이어가다가 오전 후반부터 수출 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102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후들어 당국이 전격 달러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1030원까지 급등하면서 결국 1020원대 후반선을 회복 마감할 수 있었다.
델톤 측은 "내수 회복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제 상황과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의 대내 여건 뿐 아니라 대외적 재료에서도 환율 반등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
다만 엔·원 재정 환율이 연초 이후 4개월만에 1000원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 명분이 강화된 데다 지난주 공식 구두개입 이후 수출입 업체의 간담회가 진행되는 등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공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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